교회소개 / 인사말

사랑하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장로교회 성도여러분, 시간은 참 부지런한 거같습니다. 시간은 한번도 ‘힘들다, 잠깐 쉬자’ 라고 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부지런히 가는데,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는 얼마나 부지런히 일했는지 돌아보게되며, 또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실패하지 않으시고, 실수도 하지않으십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면, ‘이거 어떻게 하나? 큰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를 응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여러분과 저를 이끌어가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그 계획을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시고, 정확하게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예루살렘교회가 있고, 또 안디옥교회가 등장합니다. 예루살렘교회는 히브리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히브리사람들 중심의 교회였고, 안디옥교회는 히브리사람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구성된 그런 새로운 교회였습니다. 이런 안디옥교회의 등장에, 히브리사람들은 처음에는 겁을 먹고, 그들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곧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이 젊고 새로운 교회를 통해서, 세계열방에 복음을 전도하게 하시는 대 소명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고, 우려가 되었지만, 히브리사람들은, 이것이 온 세계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 교회는, 이민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교회라는 정체성을 넘어야 될 때가 왔습니다. 이것은, 역사를 지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의 뿌리를 더 견고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정체성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더 넓히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우리에게 한인이민교회는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예배를 드리며, 한인교회로서 소명을 더 잘 감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제한되면 안됩니다.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을 확장시켜서, 이제 새 부대가 되어, 성령께서 이 다민족시대에 하시는 새로운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올 한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장로교회가 히브리사람들 중심으로 모였던 예루살렘교회처럼, 더 견고해지며, 어머니교회로서 역할을 더 잘 감당하는 교회로 우뚝 설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우리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안디옥교회를 잉태하여,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 함께 공존하는 그런 다민족교회를 크라이스트처치에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단련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앞으로도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께서, 새해에도, 성도여러분들의 각 개인의 심령가운데, 가정가운데, 자녀들과 일터와, 삶의 터전가운데, 또 우리가 살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와 뉴질랜드가운데, 하나님의 메마르지 않는 은혜가 항상 흘러 넘칠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하며, 새해 인사 올려드립니다.


배수희 드림